[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젝스키스 멤버 강성훈의 개인 팬들 사이에서 금전과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후니월드가 주최한 강성훈 영상회 관련 비용 부풀리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번에는 서포터즈의 택시광고비 행방이 논란이 됐다.
18일 오전 강성훈의 팬들은 지난 6월 5일 강성훈 솔로 콘서트 ‘더 젠틀’(The Gentle) 당시 강성훈 서포터즈가 “강성훈을 응원한다.”는 명목으로 모금했던 택시 광고 비용의 행방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당시 강성훈의 서포터즈는 서울 법인 택시 300대 외부에 강성훈 솔로 콘서트 응원 광고를 부착해 1달 동안 운영하겠다며 팬들을 상대로 모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성훈 서포터즈가 공개한 ‘솔로 데뷔 서포터즈 정산 내역’을 보면, 지난 6월 5일 강성훈 서포터즈가 팬들에게 모금한 금액은 2396만 4754원. 이중 상당 부분인 2000만원은 택시 회사에게 지급한 광고비로 집행됐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콘서트 당일 공연장 앞 강성훈 서포트 광고가 부착 택시 10대를 목격한 것을 끝으로 “단 한 대의 강성훈 광고 택시가 서울 시내에서 운영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더욱이 택시 외부 광고를 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택시 외부광고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서울시 정보공개 사이트에는 강성훈 팬클럽과 관련된 내역이 확인되지 않아 의혹을 더했다. 서울시 승인 없이 외부광고 부착한 채 운행을 하는 택시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이에 팬들은 강성훈의 서포터즈에게 택시광고 집행 내역인 2000만원의 행방에 대해 해명하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일부 팬들은 서울시에 불법 광고물 의혹 관련한 민원을 제기하며 진실을 규명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강성훈의 서포터즈가 계약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중랑구의 택시회사 G사 대표는 SBS 연예뉴스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월 강성훈의 팬클럽이라는 곳에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의 소개로 우리 회사에 배너 형식의 광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포터즈가 밝힌 것처럼 정식 광고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G사는 “광고를 붙이고 차량을 운행하는 게 아니라, 배너 형식의 광고를 부착한 택시를 콘서트장 근처에 10대 정도 세워 놓는 식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2000만원 계약에 대해서 G사 측은 “정식 광고 계약을 체결한 게 아니기 때문에 2000만원을 받은 적이 없다. 간단하게 몇 시간 정도만 10대 정도 주차를 해놓은 택시에 붙이고 그다음에는 다 배너를 떼어낸 뒤 운행했다.”면서 “일단 샘플 식으로 몇 시간만 해보고, 나중에 효과를 보고 광고를 할지 안 할지를 결정한다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이후에는 계약이 체결된 바 없으며, 서울시 승인을 받지 않은 외부 광고를 부착한 채 운행을 한 바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G사에 따르면 택시 한 대가 서울시에서 승인한 외부 광고 부착해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은 한 달 기준 5만원 남짓. 2000만원이라는 금액은 400대가량의 택시에 광고를 할 수 있는 큰 광고 금액이다.
강성훈 서포터즈가 실제로 택시회사와 광고계약을 체결했는지, 만약 실제로 광고를 했다면 서울시 승인 없는 불법 광고를 한 것인지 의문점이 남는다.
한편 지난 11일 강성훈은 팬카페 후니월드를 통해 “우선 제 곁에서 오랜 시간 믿고 힘이 되어준 젝스키스 팬분들과 후니월드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더 세밀하게 확인해 잘못된 부분은 사죄드리고 오해는 풀어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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